[월요기획-인천 트램, 실현 가능성은…] '부담' 덜지만 '반발' 넘어야
[월요기획-인천 트램, 실현 가능성은…] '부담' 덜지만 '반발' 넘어야
  • 이순민
  • 승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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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경전철比 비용 적어
교통 정체 야기 거부감 있어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 주변 군용철도를 없애지 말고 트램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정유섭 국회의원, 8월23일 당정협의회)


"트램 설치를 한시라도 서둘러 쇠락을 거듭하는 연안부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장정민 옹진군수, 9월6일 인천일보 기고)

인천에서도 트램(노면전차) 건설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도입 논의만 분분했던 트램이 최근 주목받는 건 '실현 가능성 높은 철도망'이라는 요인 때문이다. 착공이 가시화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나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사업 추진에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까지 10여년이 걸렸다. 지자체나 지역 정치권이 지하철보다 사업비가 저렴한 트램으로 눈길을 돌려 주민 관심이 높은 철도망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장·단점 공존하는 '미래 교통수단'
트램의 장점은 경제적 측면이 꼽힌다. 도로를 달리는 트램은 고가나 지하 선로와 같은 별도 구조물이 필요하지 않다. 지하철·경전철보다 비용 부담이 적어 행정 절차와 사업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운영비가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트램이 철도망 구축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교통 정체가 빈번한 국내 도심 도로 환경에서 자동차·보행자가 한 구간에서 통행하는 것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도 제기된다. 기존 대중교통수단과의 공존 문제도 있다.

8일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5~2035)을 보면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던 창원시·전주시·울산시 등도 사회적 합의 실패로 포기·중단하거나 장기화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트램 건설비도 지하철·경전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재원 부담이 만만찮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구간에 놓일 인트램(22.28㎞)만 해도 총 사업비가 5440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존 계획 노선도 '불투명'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우선순위 6개 노선에 반영된 트램 4개 노선은 모두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보고서는 "국내 상용화된 트램이 없다"면서도 용지 확보, 사회적 합의 가능성 측면에서 이들 노선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현 시점에서 전망은 밝지 않다. 남부순환선 송도국제도시~시민공원 구간(13.10㎞)은 경제성이 부족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경인고속 일반화 구간 인트램은 장기 과제로 밀려 있다. 3529억원이 소요될 예정인 도로 개량 사업부터 이뤄져야 하고, 단기 교통수단으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영종 내부순환선 1단계(14.80㎞)와 송도 내부순환선 1단계(7.40㎞) 역시 내년 11월 마무리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타당성 재검토 용역 결과에 따라 노선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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