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하 치과 원장, 전 세계 취약 아동에 10년 넘게 후원
운영 어려움 이겨내고 꿈·희망 위해 지금껏 꾸준히 활동
▲ 신경하 치과 원장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150호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 신경하 치과 원장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150호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작은 도움의 손길이지만 아이들이 삶의 변화를 찾는 모습을 보고 후원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인천 계양구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신경하 원장·사진)은 전 세계 취약 아동을 위한 후원을 10여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그 사이 약정 후원금은 9배까지 늘었고 지원하는 국가의 수 역시 10개국으로 확대됐다. 그가 지금까지 납부한 후원금은 8000여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처럼 지속적인 후원을 펼쳐 온 신 원장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150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린노블클럽은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1억원 이상 기부한 고액 후원자 네트워크다.

신 원장은 "2~3년 전 치과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경제적인 부담으로 후원을 중단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들 생각에 다시 용기를 냈다"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아이들이기에 제게는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이다.

당시 아프리카 아동 3명을 후원했고 에디오피아 작은 마을에 살던 메하메드는 성인이 된 올 3월까지 신 원장의 후원을 받았다.

귀여운 소년이 건장한 청년이 될 때까지 긴 성장기를 함께한 셈이다. 메하메드는 후원금을 통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신 원장의 후원 활동은 광범위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외에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기부단체 5곳에 후원을 한 이력도 있다.

그는 "한 때 기부단체에서 후원금을 잘못 사용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후원은 꾸준히 해왔다"며 "열악한 조건 속에서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힘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의사인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신 원장은 "위기를 경험할 때마다 후원을 중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오다 보니 큰 금액이 쌓였다"며 "아이들을 향해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