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광풍 … 청약 11만명 몰렸다
송도 광풍 … 청약 11만명 몰렸다
  • 김원진
  • 승인 2019.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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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3차 206대 1·프라임뷰 115 대 1 기록
평당 분양가 2000만원에도 몰려 … GTX-B 효과
비조정지역 1주택자 가능·전매제한 6개월 매력
▲ 송도 국제도시 전경. /인천일보 DB

"일단 넣고 보자는 마음이었죠. 나중에 대출받는다고 해도 5억~6억원 마련하기는 사실 힘들 거 같긴 해요. 그래도 전매제한이 6개월이니까 최악의 경우 중도금 문제만 어떻게 해결하면 …."

인천에 사는 회사원 A씨는 지난 4일 진행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1순위 청약에 뛰어들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무려 206.13대 1을 기록해 부동산 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그 물량이다. 일반공급 258가구 모집에 5만3181명이 몰렸다. 전용 80㎡에서는 30가구 모집에 3만3801명이 신청해 1126.7대 1이라는 경쟁률을 남겼다. 전용 80㎡ 분양가는 5억7950만원. 인천에선 보기 드물게 평당(3.3㎡) 분양가가 2000만원에 이른다.

A씨는 "인천 안 살면 당첨되기 힘든 이번 청약이다. 대부분 지역 청약 가입자에게 돌아가지 않겠냐"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확정이 모처럼 송도국제도시에 불을 지폈으니 다들 아껴뒀던 청약통장 푼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송도더샵프라임뷰' 청약에만 11만명. 실거주 수요는 얼마나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와 같은 날 청약이 진행된 송도국제F20-1블록 '송도더샵프라임뷰'는 398가구 모집에 4만5916명으로 평균 115.37대 1 경쟁률을 거뒀다. 송도국제F25-1블록에 들어서는 '송도더샵프라임뷰' 역시 133가구 모집에 1만3893명으로 평균 104.46대 1이다.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청약 5만3181명까지 합하면 모두 11만2990개 청약통장이 4일 하루 모인 것이다.

최근 송도국제도시 청약 동향을 보면,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넘긴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20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은 시장 내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숫자였다. 분양가 상한제, GTX-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가 송도국제도시에 호재라고는 해도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에 육박하는 해당 단지들에 얼마나 손이 몰리겠냐는 의문들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 서울 은평구 '녹번e편한세상캐슬2차'가 70가구 모집에 5280명이 신청해 평균 75대 1 수준이었다.

일대 전문가 사이에선 송도국제도시 청약 경쟁률 대박은 '전매제한 6개월'이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인천지역 공인중개사는 "예전부터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미분양과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집값 보합세에서 잠자고 있던 청약통장들이 GTX-B노선, 정부 분양가 상한제 정책 이슈 흐름 속에서 청약에 돌입한 포스코건설 물량으로 쏟아져 나온 거라고 본다"며 "본게임은 전매제한이 풀리는 분양권 6개월 이후다. 인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가 될 텐데 실수요자가 이렇게 많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부동산 규제 청정지역 인천. 투자 열기 어디까지

송도국제도시는 청약 비조정지역이다. 1주택자도 공급 주택형과 관계없이 당첨 대열에 낄 수 있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6개월에 그친다. 또 택지개발지구이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도 1순위자도 청약 1순위에 나설 수 있다.

더군다나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 몸집이 커지는 가운데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기점으로 관련 확장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2017년 인천지역 분양권 전매 건수는 8277건에서 2018년 8547건으로 3.2% 올랐다. 전국에서 같은 기간 17만4951건에서 12만7702건으로 -27%, 서울이 9596건에서 3139건으로 -67% 증감률을 보인 것과는 다른 전개다.

▲청약통장 가입자 140만명 돌파.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는 얼마 전부터 급속도로 늘어나더니 지난 7월 인천 인구 절반가량인 1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정부의 가점제, 청약 1순위 강화로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당첨에 따른 가격 만족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약 가입자 증가 분위기에서 청약 당첨이 곧 시세 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 시장 혼란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지역 전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가입자는 140만4827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7월 인천 청약통장 가입자 130만4753에서 1년 새 7.7%(10만74명) 뛴 것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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