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항만·항공 2030 미래이음...인프라 확충 통한 물동량 500만TEU 목표 등 수립

환황해 경제권 구축과 대북 교역을 바탕으로 항만 물동량 500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달성, 항공정비 일자리 2만3000개 창출,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레저단지 조성. 공항·항만이 위치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인천시가 2030년을 목표로 하늘길과 바닷길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관련기사 3면

인천시는 5일 '바다와 하늘이 경쟁력인 매력적인 도시 인천'을 정책 목표로 설정한 중장기 비전인 해양·항공 분야 '2030 미래이음 발표회'를 열었다.

시는 이날 발표 자료를 통해 2018년 312만TEU였던 컨테이너 물동량을 2030년 500만TEU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1-2단계 개발과 255만㎡ 규모의 신항 배후단지 조성 등으로 항만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물동량 목표에는 대북 교역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시는 인천항을 해주와 남포로 연결하는 '환황해 경제권'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인천~남포 간 항로를 개설하는 구상도 이번 발표에 담겼다.

시는 또 연안부두 바다쉼터 등의 해양친수공간으로 시민에게 바다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해안선 개방 비율은 올해 3%에서 2030년 30%까지 늘어난다.

해양쓰레기 관리도 중점 과제로 설정됐다. 시는 어촌계별로 쓰레기 집하장 40개를 설치하고, 해양쓰레기 수거량도 올해 3000t에서 2030년 4만8000t까지 늘리기로 했다.

항공 분야 비전은 관광과 항공정비(MRO) 단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지난 2017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 2025년 1단계 준공 예정인 인스파이어리조트 등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레저단지를 앞세웠다.

박남춘 시장이 지난 7월24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영종도가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관광서비스 산업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한 것과도 연결된다.

시는 MRO 복합 단지도 미래 먹거리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공항 인근 166만2000㎡ 규모의 예정부지 등을 바탕으로 MRO산업을 키우면 5조원의 경제 효과, 2만3000명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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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항공 분야 '2030 미래이음'] 항공정비 단지 세우고 어촌 기반시설 늘리고 5일 인천시가 발표한 해양·항공 분야 '2030 미래이음'은 바닷길과 하늘길이 열려 있는 인천의 현실 진단과 미래 예측에서 출발했다.시는 168개 섬과 바다를 품은 인천이 해양도시로서 시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비전 가운데 당장 내년 핵심 과제로는 '항공정비(MRO) 복합단지 조성'과 '어촌뉴딜 300 추진'이 꼽혔다.▲인천공항 경쟁력 높일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