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찰청 대책수립 … 초속 25m 이상땐 일부지역 차량통행 제한
태풍 '링링' 북상을 앞두고 인천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인천시는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10개 군·구와 태풍 대비 회의를 열어 피해 예방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시는 산사태 우려 지역 181곳과 급경사지 111곳을 확인하고,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도 현장 점검하고 있다.
또 배수 펌프장과 재난 예보·경보 시설 가동을 준비하고, 지하차도 등의 시설물 점검도 강화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7일 오후 6시 인천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곤파스'와 경로가 유사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과거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안전만큼은 과잉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5·18면

인천경찰청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7일 태풍 '링링'이 인천 등 서쪽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강풍의 경우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경우 인천대교, 영종대교 모두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초속 20m 이상일 경우에는 영종대교 상부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폭우 발생 시엔 비로 인해 시계가 10m 이하인 경우 차량 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공항철도도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면 영종대교 운행을 일시 중지하고, 추이를 지켜본 뒤 운행을 재개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링링' 상륙이 예상되는 시점부터 기상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24시간 대책반을 운영하고, 항공사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운항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공항철도 등 접근 교통시설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항공편이 지연·결항되면 공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속히 안내하기로 했다.

/박범준·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