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한·북·중 공동 대응"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4일 일본 측의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 허용 방침에 유감을 표하고 북한·중국과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욱일기 허용 방침과 관련해 도쿄올림픽 참가 여부를 재검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욱일기와 독도 표기, 후쿠시마산 식자재 등 방사능 문제 3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참여를 국민 정서가 허용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욱일기 허용 방침에 대해 "일본이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1936년 '나치 올림픽' 이후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대회가 내년 '아베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욱일기 문제를 국내에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어 일본 정부나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공식 문제 제기를 하되 국회 차원에서 항의 방문을 해 국내외적 여론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노력만이 아니라 과거 침략 피해를 당한 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과 북한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적 연대를 모색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올린 일본 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것을 두고서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단일팀의 한반도기에 독도를 포함했다가 일본이 '정치와 스포츠 분리'의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며 항의해 삭제한 바 있는데, 자기들이 할 때는 독도를 집어넣는다면 도발"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