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署 30㎞ 거리로 치안 공백
내년 예산에 신설 사업비 반영
2022년 착공 2025년 준공키로
관할 경찰서가 30여㎞ 떨어져 있어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경찰서를 신설하는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정부가 영종 주민들의 우려에 공감하며 영종서 신설 사업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았기 때문이다.

29일 인천경찰청과 자유한국당 안상수(중·동·강화·옹진)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 확정한 2020년 정부 예산안에 영종경찰서 신설 사업비 일부가 담겼다.

이 예산은 영종경찰서 부지를 마련하기 위한 토지보상비로 2억원 수준이다. 영종경찰서 건립 예산은 총 300억원에 달한다.

안 의원은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신도시 건설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중부경찰서와 30㎞나 떨어져 있다"며 "내년 정부 예산안에 토지보상비 일부가 반영됨에 따라 경찰서 신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안 의원 측은 토지 매입과 설계를 거쳐 2022년 본격적으로 경찰서 건립 공사가 시작되면 2025년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영종서 건립 부지를 기존 영종IC 주변 공공용지에서 중구 운남동 영종중학교 인근 공공용지로 변경하는 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 안이 실현되면 경찰서 위치가 도심 외곽에서 주거지 쪽으로 바뀌어 주민들의 치안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수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영종IC 인근 부지는 주거지와 떨어져 있어 주민 편의와 거리가 멀다"며 "영종중학교 인근 부지 등을 포함해 어느 곳이 최적의 경찰서 부지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서 신설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동네 곳곳에 '영종경찰서 신설 확정' 현수막을 걸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김남길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 고문은 "경찰서가 신설되면 영종 주민들이 우려하던 치안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김신영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