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동사업자 LH공사 철수 가능성에 무게
인천 내항 재개발 추진의 한 축인 LH공사가 사업을 접고, 그 자리에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항 재개발에 대해 LH공사는 사업수지가 낮다는 자체 분석을, 도시공사는 사업성과 명분이 높다는 입장이라 공동사업자인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 해양수산부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28일 LH공사가 인천 내항재개발 사업에서 물러설 것으로 파악했다.

그동안 LH공사는 내항 재개발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시가 LH공사의 적자분을 보존하거나, 매각용지 확대, 용적율 상향 등을 요구했다.

시는 "용적율 상향은 수용할 수 있지만 매각용지 확대를 위해 친수공간을 축소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특히 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투자 예비타당성 조사 방식으로 수익율을 분석했지만 LH공사는 자체적으로 내항 재개발에 따른 손실을 따졌다.

두 기관의 사업비 차이가 약 1500억원에 이르자, 공동의 내항 재개발 추진이 어려워졌다.

시는 LH공사가 공동 개발자에서 빠진 상태의 내항 재개발 추진 방식을 해양수산부, IPA와 협의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다. 도시공사는 내부 분석 결과 내항 재개발 수익성과 인천에서 벌어지는 공공사업에 '인천도시공사'가 빠질 수 없다는 명분을 앞세워 시와 IPA에 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밖에 해수부가 부산 내항 재개발처럼 항만공사 단독의 사업 추진을 IPA에 요청했지만, IPA가 부담을 느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공식 통보되지 않았지만 LH공사 내부에서 내항 재개발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고, 인천도시공사는 "사업 참여를 공식 통보 받지 못했지만 사업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LH공사 측은 "아직 본사로부터 정식으로 사업 철수 여부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