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 수사 과정에서 150억원대 범죄 수익금을 압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책 A(36)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B(40)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최근까지 베트남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1조7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3개를 운영해 10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의류 판매 사이트로 위장한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국 성인PC방 수십 곳에 공급하는 수법으로 이용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경기도 일대 A씨 은신처와 사무실 등 4곳에서 현금 153억원과 1㎏짜리 골드바 1개 등을 압수하기도 했다. 이는 2011년 땅 밑에 숨겨 놓은 돈다발이 발견돼 화제를 모은 '전북 김제 마늘밭 사건'의 도박사이트 운영 범죄 수익금 110억여원을 웃도는 규모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현금 153억원을 경찰청 통장에 우선 입금한 뒤 검찰 송치 때 검찰로 이체하고 추후 국고로 환수 조치할 것"이라며 "해외에 머무는 서버 운영자 등은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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