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환경 2030 미래이음 설명회 … 현대화 및 신설계획 밝혀

박남춘 시장 "소각장 증설, 주민 반대 있어도 가야 할 길"




'2025년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를 선언한 인천시가 폐기물을 그대로 땅에 묻는 직매립률을 0%까지 낮추기 위해 청라·송도에서 가동 중인 소각장을 현대화하고, 다른 지역에도 소각장 2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환경 분야 중장기 계획의 핵심은 자원순환"이라며 "소각장을 늘리지 않으면 일류도시로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관련기사 3면

박 시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려면 소각장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25년을 끝으로 수도권매립지 매립을 종료하고 폐기물 정책을 전환하려면 지금처럼 계속 직매립을 할 수는 없다"며 "주민친화시설로 소각장을 운영하는 일본 사례를 참고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각장 신설은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인천 중장기 계획에도 포함됐다.

이날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환경 분야 2030 미래이음' 설명회에서 시는 중장기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클린도시'를 제시했다.

수도권매립지 매립을 2025년까지 종료하고, '수도권 공동 100만㎡ 이상' 또는 '단독 15만㎡ 이상' 규모의 대체 매립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매립 대상은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로 한정했다.

시는 자원환경시설을 현대화해 2025년까지 직매립률 0%를 달성하기로 했다.

백현 시 환경국장은 "직매립률을 낮추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소각시설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소각장을 2개 정도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가동되는 소각장은 청라·송도 자원환경센터 등 두 곳뿐이다.

앞서 청라 소각장의 폐쇄·이전을 요구하는 시민 청원이 제기되자 박 시장은 지난 1월 "청라 소각장은 2001년 당시 폐기물 발생량을 감안해 설치·가동됐지만 용량이 포화하는 추세이고, 설비 노후화에 따른 대안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시민이 수용하지 않으면 소각장 증설 사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청라 소각장 현대화 사업 용역도 착수되지 않고 있다. 소각장을 현대화하고 다른 지역에 신설하는 과제 모두 공론화가 필요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소각장을 만드는 건 주민 반대로 시끄러울 수 있어도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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