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서 신고처리건수 '1위'
"치안수요 넘치는 만큼 신설 필요"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112신고를 가장 많이 처리한 경찰서는 '미추홀경찰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서의 신고 처리 건수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강화서보다 8배가량 높았다.
미추홀구 치안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지역 내 경찰서를 추가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미추홀서는 13만212건의 112신고를 처리하며 인천 10개 경찰서 중 1위를 차지했다.
서부서가 11만9535건, 남동서가 8만507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화서가 1만6535건으로 가장 적은 건수를 기록했다. 나머지 경찰서들(계양·연수·부평·삼산·중부·논현)은 4만~6만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요범죄와 교통사고 등이 포함된 112신고 건수는 경찰서별 업무량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112신고 건수는 해당 지역의 치안 수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통계"라며 "미추홀서의 경우 업무가 상대적으로 많긴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추홀서는 2012년(8만4528건)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해마다 10만건이 넘는 112신고 건수를 처리했다. 2016년부턴 3년 연속 13만건을 접수하며 치안 수요가 가장 많은 경찰서란 이미지를 굳혔다.

반면 2013년과 2014년 각각 10만건 이상 신고 처리 경찰서로 올라선 남동서와 서부서는 치안 수요 증가에 따른 업무량 분담 목적으로 지역 내 경찰서를 신설했거나 신설 계획을 확정해 미추홀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선 업무 포화 상태인 미추홀서의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찰서 신설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 중이다.

이한형 미추홀구의회 부의장은 "용현·학익지구나 주안동 쪽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치안 수요가 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경찰서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