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公 준공 기준 통과
5년 후에야 수익 증가 예상
인근 관광자원 연계 필요성
지난 2009년 인천도시축전 행사에 맞춰 운행될 예정이었던 옛 월미은하레일이 멈춰선 원인은 부실시공이었다.
시운전 과정에서 충돌 사고가 났고 결함이 발견되면서 개통이 미뤄졌다. 결국 2010년 안전 문제로 사업이 백지화됐고, 2016년에는 역사와 교각만 남긴 채 차량이 폐기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7일 월미바다열차 개통 계획을 밝힌 기자회견에서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준비하며 무엇보다 안전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2013년 철도기술연구원 검증을 통해 안전하다고 판정된 옛 월미은하레일의 고가 교량과 역사는 그대로 쓴다. 대신 레일과 차량을 전면 개선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자동과 수동 운행 시스템을 동시에 갖췄고 열차에는 안전요원 1명이 상시 탑승한다.
박 시장은 "월미바다열차는 60일에 걸친 시험 운행에 이어 지난 6월 모노레일 검사 전문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준공 기준도 통과했다"고 말했다.
안전성 고비는 넘었지만 경제성은 과제로 남았다.
이날 조남용 인천교통공사 월미운영단장은 "2024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 이후에야 영업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와 공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감가상각 비용을 포함해 연간 수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성인 기준 8000원에 이르는 요금을 시민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도 불투명하다. 월미은하레일 사업비를 포함해 10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월미바다열차로 손익을 따지는 데 한계가 있는 셈이다.
월미도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로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재호 인하공전 관광경영학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교통수단으로 수익을 낸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며 "월미바다열차를 인근 관광자원을 잇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백범 김구 선생 거리 등 지역 관광 콘텐츠와 월미바다열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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