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발전방향 대토론회서 '혜택 플러스' 동참 목소리 나와
▲ 27일 인천서부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 발전방향 대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 서구 지역화폐인 서로e음의 지속성을 위해 상인들이 카드 결제액의 3~7%를 미리 할인하는 '혜택 플러스 가맹점'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로e음 발전방향 대토론회'가 27일 서부여성회관에서 열렸다. 캐시백 10%를 강점으로 한 1단계 사업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상인들이 '혜택 플러스 가맹점'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혜택플러스 사업은 영세 가맹점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카드 결제액의 3~7%를 미리 할인하는 것이다.

신규철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정책이사는 "캐시백이 국비와 시비로 유지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상인들이 혜택 플러스 가맹점에 동참해야 한다"며 "가맹점주들이 제공하는 추가 할인은 홍보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해야 서로e음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참하는 가맹점주들에게는 사업자카드 신규 발행, 교육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너나들이 검단맘·검암맘카페 운영자는 "혜택 플러스 가맹점주들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 홍보 플랫폼을 제작, 지원해야 한다"며 "지역 소비 혜택인 캐시백을 다시 지역주민들에게 나눠주는 기부 플랫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로e음 도입 취지인 역외소비 감소 등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 마련도 요구됐다. 서로e음은 도입 당시 인천e음보다 높은 캐시백 비율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연수구 등 다른 구에서 출시되는 지역화폐로 역외소득 감소 등 효과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남규 서구의회 복지도시위원회 위원장은 "캐시백 중심의 인센티브를 강조하면서 지역화폐를 홍보했다"며 "양적 성장을 넘어서 질적 성장을 위해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역외소득을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한편, 미추홀구 지역화폐인 미추홀e음도 서구e음에 이어 목표액을 초과달성하면서 캐시백 요율을 낮췄다. 미추홀구는 지난 26일부터 미추홀e음 캐시백 요율을 월 누적 결제액 100만원 이하 구간별 6~8%로 나눴던 것을 6%로 일원화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