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악기로 화음 내듯 어울림·여유 선물하고파"
▲ 바리톤 김동규. /사진제공=서구문화재단


31일 검단 능내체육공원 무대서
'마이 웨이'·'투우사의 노래' 불러
"서구 대표 문화 브랜드로 커가길"

"8월의 어느 멋진 날! 인천 서구민 여러분과 함께 멋진 클래식 여행을 떠나게 돼서 반갑고 기쁩니다. 서구의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정서진 피크닉클래식이 대한민국 최고의 클래식 향연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올해도 가슴 따뜻한 감동의 공연인 정서진 피크닉클래식의 시작을 축하합니다."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가 오는 31일 인천시 서구 검단 능내체육공원에 진행하는 '2019 정서진 피크닉클래식' 개막공연 무대에 오른다.

바리톤 김동규는 연세대 성악과를 나와 밀라노 베르디음악원을 수석 입학·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라스칼라 극장 주역 가수로 무대에 선 성악가다. 이밖에 유럽 각지에서 100회 이상의 오페라를 공연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으로 오랫동안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오를 예정인 정서진 피크닉클래식은 전문 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청소년,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다른 클래식 축제와 차별화된 면모를 보인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마이 웨이(My Way)'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무정한 마음'을 메조소프라노 김순희와 함께 부를 예정인데 정서진 피크닉클래식에 참여하게된 특별한 이유도 귀띔한다.

"정서진이 풍기는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소박함에 매료됐어요. 또 클래식 축제를 통해 함께하는 분들 모두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소리가 다른 각각의 악기가 화음을 내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가듯 인천 서구민들께 어울림과 여유와 편안한 감동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특히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하는 인천청소년연합오케스트라와 인천서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같은 청소년들의 공연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

"청소년 시절 만나는 음악의 세계가 앞으로의 정서와 풍요로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심으로 박수와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기에 경험을 늘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정서진 피크닉클래식의 경우는 서구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소풍하듯 나와서 편안하게 클래식 연주를 듣고 느끼고 함께 기뻐하는 서구만의 문화 브랜드로 발전해가고 있는데 청소년 연주가들도 정서진 피크닉클래식과 함께 성장해가길 바랍니다."

클래식을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가인 그는 클래식의 매력도 예를 들어가며 소개했다.

"클래식은 따뜻하고 오래 기억하게 돼서 좋습니다. 각각의 다른 소리가 어우러져서 나오는 소리도 좋고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힘이 있고, 여유와 편안함을 주지요.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치매 예방에도 좋고, 심신의 안정에도 매우 효과가 높은 만큼 많이 듣고 익숙해지기 바랍니다."

정서진 피크닉클래식 무대가 기다려진다는 그는 서구민들에게도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서진 피크닉클래식이 작은 씨앗이 되어 깊게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인천 서구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클래식 축제가 되고 세계의 더 많은 유명인들이 바로 이 곳 정서진에서 연주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