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서 한솥밥 예정
지난 6월 황금사자기에 이어 7월 청룡기까지 잇따라 고교야구를 제패했던 유신고등학교 배터리 소형준-강현우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동반 출전한다.

앞서 소형준은 지난 7월 연고지 구단인 KT위즈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고, 강현우는 26일 열린 KBO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역시 KT구단의 부름을 받아 학창시절에 이어 프로구단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된 각별한 사이다.
<인천일보 7월2일·8월27일자 17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 23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투수 9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등 총 24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협회는 침체된 대학야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대학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대학선수는 20명이고, 청소년대표인 고교선수는 4명뿐이다.
이 4명 중에서도 소준형-강현우는 올 시즌 유신고 배터리로서 고교야구를 함께 제패한 데 이어 모두 KT의 지명을 받을 정도로 황금콤비임을 증명한 실력파다.

올해 아마추어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소형준과 호흡을 맞추면서 유신고의 전국대회 2관왕을 견인한 선수가 바로 포수 강현우다.

아울러 이번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된 박민(야탑고)과 일찌감치 롯데의 연고지 1차 지명을 받았던 최준용(경남고 투수)도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하대학교 선수로는 김규민(외야수)이 유일하게 부름을 받았다.

한편, 대표팀 지휘봉은 윤영환 경성대 감독이 잡는다.

차동철 건국대 감독, 고천주 송원대 감독, 이재헌 동아대 감독은 각 분야별 코치를 맡는다.
윤영환 감독은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야구 관계자들의 열망과 협회의 의지를 잘 알고 있다. 프로 선수들은 없지만 강한 정신력과 똘똘 뭉친 팀워크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이번 대표팀이 성과를 내면 앞으로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대학, 고교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8개국이 참가,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본선라운드에 진출한다.
예선라운드와 본선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종합 성적 1·2위팀이 결승전을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2015년 제27회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9회말 2사에 터진 하주석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2대 1 극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한 바 있다. 2017년 제28회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10월 2일부터 국내 강화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한 뒤 12일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