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 장안구청에서 열린  '제2회 50+ 액티브 시니어 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에서 '감(甘)상'을 수상한 가든파이브 합창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마음 먹었을 땐 늦습니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세요."


 이제 막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 가든파이브 합창 단원들에게 '젊음의 비결'은 지금 이 순간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가든파이브 합창단은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입주해 있거나 종사하고 있는 상인들로 구성된 액티브시니어 합창단이다.


 올해로 창단 7년을 맞이한 합창단은 적게는 50세부터 많게는 70세 이상까지 40명의 남녀 단원이 모여 있다.


 "창단했을 때는 합창단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적은 인원이었어요. 10명 정도로 시작한 노래 단체였죠. 매년 상가 벽보에 단원모집 홍보 포스터를 붙여두었고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이름을 알려 왔습니다. 지금은 40명이 넘는 단원이 가든파이브에 몸담고 있어요."


 단원들은 생업과 합창단을 오가며 틈나는 대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들에게 합창단 활동은 생활의 활력소가 됐다.


 "합창단은 유일한 삶의 낙이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잊어버리고 살다가 노래를 만나면서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든파이브 합창단은 즐겁고 유쾌한 무대를 선보여 '감(甘)상'을 수상했다.


 "단원들이 생업과 합창단 생활을 오가다보니 연습에 애로가 있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굉장히 기쁩니다. 노인도 중년도 아닌 5060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가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합창 단원들은 음악성과 전문성을 갖춘 조연주 지휘자의 지도와 단원들 간 화합이 매번 좋은 무대를 만들어내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음악을 한 조 지휘자께서 단원들을 잘 이끌고 있어요. 합창단에는 여러 세대가 모여 있지만 세대 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끈끈한 단합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든파이브 단원들은 100세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액티브시니어들이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도 하잖아요. 두려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당장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오세요. 또 다른 세상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