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피해자 할머니 상처 공유...돋할시사반 동아리 자발적 활동
▲ 과천고 동아리 돋할시사반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과천고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양과천교육지원청

과천고등학교는 지난 23일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들의 자치 활동과 창의적 역량 개발을 위한 '2019년 과천고등학교 돋할제'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돋할'은 '해가 돋는 곳'을 뜻한다. 그 중 돋할시사반(2CM)의 활동이 학생들의 호응과 관심을 끌었다.

동아리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위해 과천시 소녀상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께 편지 쓰기, 피해 문제 바로 알기 위한 영상 상영, 평화 나비 날리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생존자를 위로하고 개인의 상처를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4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의 날, 광복절을 맞아 학생들 인식 개선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바로 알기 캠페인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학교 밖 과천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캠페인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며, 과천시장에게 건의하는 등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김학일 교장은 "돋할시사반 동아리 학생들의 평화를 향한 희망과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자발적인 의지는 어른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아야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캠페인이 한·일 외교 분쟁을 중단하는 평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미래를 짊어질 우리 학생들이 과거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