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명으로 출범 … 구 "수익 올리고 취·창업 하도록 지원할 것"
청년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작품 활동 지원을 위해 인천 남동구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예술인 월급제' 사업이 9월부터 재개된다.

남동구는 지난 7월 '푸를나이잡콘'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총 43명을 선발, 오는 9월5일 제2기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구는 올 6월까지 1기 사업을 끝냈고 이번에 2기 사업 참여자들을 모집했다.

이 사업은 청년 예술인들이 연습실 등에 출근해 개인 연습을 하거나 공연을 기획해 지자체 행사나 문화 소외지역에 공연을 제공하고 월 180만원(하루 8시간 풀타임 기준) 정도 월급을 받는 방식이다.

경제적으로 힘든 청년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임금을 지급하기 위한 취지다.

이처럼 지자체에서 예술인 월급제를 도입한 사례는 남동구가 전국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사업 참여자들은 ▲실용음악 25명 ▲국악 2명 ▲클래식 5명 ▲뮤지컬 5명 ▲행사기획 및 홍보 6명 등 43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기에는 총 5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익행사 공연지원이나 길거리 버스킹 등 총 146회 문화공연을 펼쳤다. 관람 인원은 2만5670명이다.

남동구 거주 청년들만 사업 대상이었던 지난 1기 때와 달리 구는 이번 2기 모집 대상을 인천 전역 청년으로 확대했다.

오세영 남동구 일자리정책과 담당자는 "면접 오디션이 12시간 동안 진행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며 "1기 사업이 공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기 사업은 예술인들이 자기만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방점을 두고자 한다. 생산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수익도 올리고 취·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