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163위·인천시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탈락했다.

한나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조지아의 마리암 볼크바체(202위)에 1대 2(6-2 2-6 5-7)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한나래는 2007년 US오픈 조윤정 이후 12년 만에 한국 여자선수로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정현(151위·한국체대)과 권순우(90위·CJ 후원)은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고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둘은 본선 1회전 상금 5만8000달러(약 7000만원)를 확보했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볼리비아의 우고 델리엔(85위·볼리비아)을, 정현은 미국의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를 각각 상대한다.

권순우와 우고 델리엔의 1회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2시, 정현과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의 1회전 경기는 28일 오전 2시 30분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권순우가 메이저 본선 첫 승을 따내면 2회전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89위·인도) 승자를 만난다.

권순우는 앞서 2018년 호주오픈, 올해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했지만 모두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2018년 호주 오픈 4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3회전까지 진출할 경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만날 수 있다.
2000년 이후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동시에 오른 것은 2001년 윔블던의 윤용일, 이형택과 지난해 호주오픈 정현, 권순우에 이어 이번 US오픈이 세 번째다.

한편, 이번 대회 관심을 끄는 경기 중 하나인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와 마리아 샤라포바(87위·러시아)의 여자 단식 1회전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