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행' 30여명 이례적 모임
"사회적협동조합 11월 설립"
'청년들에 의해, 청년을 위한, 청년이 함께한다.'

수원에서 청년들이 꿈꿔온 '청년 사업공동체'가 처음으로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 청년들이 '청년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전례 없는 모임을 했기 때문이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사업가, 취업준비생, 대학생 등 수원 청년 30여명은 23일 권선구 경기 상상 캠퍼스에서 '블라블라 with 수원행' 토론회를 열었다.

블라블라는 수원시 청년정책관·청년지원센터와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해 성장한 청년들로 이뤄진 청년 활동 모임이다.

수원행은 수원 청년들이(청년활동가, 문화기획자, 디자이너, 도시 혁신가 등) 모여 수원에 안착할 수 있는 공유지를 만들고 지역을 활성화하자는 목적을 가진 공동체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목적은 '사회적협동조합' 실현이다. 그동안 수원 청년들은 '청년들만을 위한 사업공동체' 설립을 꿈꿔왔다.

다양한 사업 구상이 이뤄졌지만 쉽지는 않았다.

취업 준비, 사업 등 시간적 여유가 없는 탓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내기 힘들었다.

청년들 모두가 머리를 맞댄 것도 이번 토론회가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수원 수제 맥주 지역 자산화', '통닭 거리 납품 등 연계사업', '교육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제시했고, 모두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이들은 행안부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11월쯤 사회적협동조합을 정식 설립할 계획이다.

한정우 수원 청년 정책위원은 "그동안 수원 청년들이 꿈꿔온 사업이 결실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과 만나 사회적협동조합 추진 방향에 대해 더 논의해 청년들을 위한 진정한 공동체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란자 수원시 청년정책관은 "수원에 기반을 둔 청년활동가와 단체들이 더욱 활성화하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청년이 되기를 바라며 시에서도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