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적십자 동두천두드림봉사회 회장
▲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소속 동두천두드림봉사회 김현수 회장.

차상위계층 주거환경 개선 위한 '집고치기' 활동 화제
받은 만큼 베풀기 위해 시작했지만 보람과 행복 느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애(愛) 집고치기 봉사를 통해 감사는 물론 즐거움, 보람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봉사하는 젊은이들로 구성된 대한적십자 두드림봉사회가 젊음과 열정을 갖고 지역의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주거환경 개선과 따듯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줘 화제다.

여기에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소속 동두천두드림봉사회 김현수(39) 초대 회장이 있다.

김 회장은 동두천 토박이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왔다.

부모와 이웃에게 나누는 삶을 배우면서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는 9년 전 축산업을 운영하면서 인근의 보육원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여주자 했던 작은 마음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이제는 자신과 같은 뜻을 가진 이들과 함께 적십자라는 좋은 단체를 통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배우고 누군가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열심히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동두천두드림봉사회는 지난 2017년 10월 회원 28명으로 시작해 현재 32명의 회원들이 적십자의 기본 원칙인 인도 차상위계층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드림봉사회는 상패동에 속해 있어 재난과 재해 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은 물론 올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동두천은 봉사단체가 많지만 중복된 활동이 많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두드림봉사회의 20~40대 젊은 회원들과 땀 흘려가며 의미와 힘이 필요 곳에 봉사를 해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그는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재료비 도움을 받고 있으며, 회원 중 인테리어 전문인들이 많아 재능 기부를 통해 '사랑애(愛)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14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환경개선사업인 벽걸이 선풍기 2대씩 지원, 월 2회씩 간식 전달 등 부모의 손길이 부족한 아동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또 저소득층 홀몸노인 가구를 찾아 생활용품 전달과 집안 청소를 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적십자의 주요사업인 구호품을 전달하다 보면 몸이 불편한 홀몸노인들을 접하게 되는데, 회원들이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좋아한다"며 "봉사를 크게 생각하면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면 어려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동두천두드림봉사회를 통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두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