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인력 공채 … 12월 시범 진료
성남시 산하 성남시의료원이 올 연말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성남시는 다음달 700여명의 의료원 개원 인력을 뽑는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12월 시범 진료에 이어 내년 3월 개원할 계획이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원은 직원 보수를 경기도내 대학병원 평균보수의 8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책정하고 복지포인트, 상조서비스, 상해보험, 직원교육비 등 복지제도를 도입했다.

의료원은 노조와의 단체협약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의료원은 대표교섭권을 가진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성남시의료원지부와 단체협약을 벌였으나 경영권 및 인사권 부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됐지만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은 "개원이 늦어질수록 성남시의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처음으로 주민 발의로 건립된 공공병원이다.

그러나 의료원은 2013년 11월 착공한 뒤 시공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등으로 공사 중단과 개시를 반복한 끝에 5년3개월만인 2월11일 준공됐다.

의료원은 2400억원을 들여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빈터 2만4711㎡에 지하 4층, 지상 9층, 연면적 8만5091㎡ 규모로 지어졌으며 509병상을 갖췄다.

현재 원장을 포함해 의사 3명, 간호사 20여명, 행정·기술직 60여명 등이 채용돼 개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