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5월까지 연구용역

인천 시내버스 노선이 또다시 대수술에 들어간다. 200여개 노선을 전면 개편한 지 불과 3년 만이다.

인천시는 20일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및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내년 5월까지 10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현재 간선 위주의 노선을 철도나 병원, 상권 등 시민 동선과 가까운 지선 중심으로 노선 체계를 바꿀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인천연구원·인하대·㈜한국종합기술 등 용역 수행기관은 빅데이터에 근거한 개편안을 마련한다. 시는 내년 7월31일 노선 개편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인천 시내버스 노선은 2016년 7월 대대적 조정 이후 3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개편 절차를 밟는다. 당시 시는 '42년 만의 대혁신'이라며 기존 212개 노선 가운데 53.8%에 이르는 114개 노선을 조정했다.

평균 배차시간 3분 단축, 이용자 편의시간 8분 절감 등의 효과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5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9.6%가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면서 '실패작'으로 평가받았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으로 준공영제 재정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자료를 보면 올해 1272억원인 준공영제 재정 지원 규모는 2023년 1993억원까지 치솟는다. 5년간 총 8508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노선 합리화와 준공영제 재정 절감은 대표적인 숙원 과제"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노선 개편으로 시민 만족도가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