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들, 전문가와 필요성 공감·당면과제 모색
▲ 20일 인천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인천대 발전전략 추진간담회'에 참석한 최계운 교수가 '지하 특화거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인천대 송도캠퍼스와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 구간을 지하 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 <인천일보 7월29일자 19면>
인천대 학생회와 전문가 등은 한 자리에 모여 지하 특화거리 추진을 위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 실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계운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허승량 케이슨 24 대표,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총학생회 간부 등은 20일 인천대에서 '인천대역~인천대 구간 지하 특화거리 조성-전문가에게 듣는다'라는 간담회를 가졌다. 지하 특화거리 조성을 제안한 최 교수와 전문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조성방법 및 당면 과제 등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모색했다.

인천대 송도 캠퍼스 내 학생 생활공간을 설치하기에 부족한 만큼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대 정문까지 약 1㎞를 지하 공간으로 조성하자고 최 교수는 제안했다.

허승량 케이슨 24 대표는 인천대는 인천 해안선을 품고 있는 곳으로 지리적 특성을 감안할 때 지하 특화거리 조성에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인천대 주변에 있는 해안가는 인천이 해양 도시라는 것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해주는 의미있는 곳"이라며 "특히 인천대 바로 옆에 위치한 케이슨에도 작년 한해 동안 100만명의 시민이 찾아왔는데, 외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만큼 학생들은 시각을 캠퍼스 밖으로 더욱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려 섞인 시각도 있지만 지하 특화거리를 학생 생활공간과 함께 창업 지원 공간으로 활용하면 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광석 교수는 "재산 양도, 건립비, 재원확보 등을 해결하려면 인천시의 정책적인 판단과 함께 이어 시의회 심의 등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지하 특화거리를 창업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모든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계운 교수는 "인천대 학생들의 문화 공간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천시가 제공하기로 한 산학협력금을 협의해 사용한다면 사업비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