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환자 296명 작년比 8·7배
中 조개젓·오염 음식 등 원인
올해 들어 부천지역에 빈발하고 있는 A형 간염 환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2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명의 8.7배나 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말 216명보다 80명이 증가한 것이고, 당시 환자 증가율 8배보다 0.7배가 높아 간염환자가 증가세가 계속 확산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또 지난 한 해 발생 환자 51명에 비해서도 5.8배나 많은 것이다.

이처럼 A형 간염 환자가 많은 것은 올해 중국산 조개젓이 유통되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장마와 폭우가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유아기에 무료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20~40대가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채 성인이 되면서 발병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부천시 보건소는 "A형 간염은 화장실을 통한 감염과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씻기와 음식물은 끓이고 익혀먹기,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고 껍질은 벗겨서 먹는 습관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오정·소사보건소는 역학 조사를 통해 환자와 접촉한 시민을 가려내 무료접종을 하고 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