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3대·소방관 등 220명 동원 … 인명피해 없어
공장과 창고 등이 많은 화성지역에서 일주일여 만에 규모가 큰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11일 발생한 화재는 8일째 진화가 되지 않고 있어 화성시가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피해 수습에 나섰다.

18일 소방당국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40분쯤 화성시 우정읍 한 비급속원료 재활용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관들은 화재 발생 5시간20분 만인 오전 10시쯤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상 1층(연면적 860㎡)짜리 건물 1개 동이 모두 탔고, 인접한 다른 업체 건물 2개 동에도 옮겨붙었다.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를 포함한 장비 70여대와 소방관 등 22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현장 주변에는 유독가스를 포함한 검은 연기가 치솟아 한때 119 신고가 10여건 접수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일 우정읍 주곡리 폐금속 분진 보관창고 2층짜리 창고 1층(연면적 2100여㎡)에서 발생한 불은 8일째 진화가 되지 않아 소방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화약제를 폐분진 위에 덮고 굴삭기로 폐금속분을 옮기는 방식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잔불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매연과 악취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16일 주민 간담회를 열고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사고수습본부를 발족했다.

시는 상황총괄반, 사고수습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의료지원반, 홍보반, 화재진압반 등 6개반으로 조직해 24시간 2교대로 운영 중이다. 또 사고현장 출입 통제, 우정읍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 긴급대피소로 운영, 우정읍보건소 의료진 비상대기, 지역의료기관인 향남공감의원과 협력해 유독물 피해지역 순회 진료 실시 등도 하고 있다.

시는 16일 포집한 악취와 연기 시료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으며, 인근 지역 토양분석과 농작물 피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화성=이상필·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