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인천일보=디지털뉴스팀06]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이하 ‘왓쳐’)가 종반으로 향해갈수록 무결점 심리스릴러의 저력을 발휘하였다.

촘촘하게 깔아온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와 그들의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전사(前史), 사건 이면에 숨겨진 욕망과 이해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품격이 다른 서스펜스로 전율을 선사하였다.

반전은 짜릿했고 긴장감이 지배하는 이야기는 몰입감이 넘쳤다.

그야말로 차원을 넘어서는 심리스릴러의 묘가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

11일 방송된 1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1% 최고 6.7%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OCN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시청률이자 역대 OCN 오리지널 작품들의 최고 시청률 기준 TOP3에 해당한다.

중심에는 서강준이 있다.

목적은 달라도 확실한 동력으로 진실을 향해 움직이는 ‘왓쳐’의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 15년 전 비극적 사건이 세 사람의 교집합이지만 진실을 쫓는 목적은 선명하게 다르다.

‘거북이’와 무일 뇌물장부를 두고도 배후를 잡아야 한다는 도치광, 살인범을 잡아야 한다는 한태주, 둘 다 잡자는 김영군은 팽팽히 대립하고 판을 뒤엎기를 서슴지 않는다.

끊임없이 경계하고 의심하면서도 공조를 이어가는 비리수사팀의 특수한 삼각구도에서 김영군의 존재감은 서강준의 열연으로 비로소 빛이 나고 있다.

호평의 동력은 서강준의 노력에 있다.

사건이 치밀하고 감정이 깊은 ‘왓쳐’는 읽을수록 해석의 여지가 달라지는 만큼 그의 대본은 필기와 연습의 흔적이 빼곡하다.

안길호 감독은 물론 한석규, 김현주 등 선배들과도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입체적인 김영군을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서강준을 지켜보는 안길호 감독은 “서강준은 연기력과 열정, 인성까지 겸비한 아주 뛰어난 연기자다.지난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이후 수려한 외모로 단박에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가족끼리 왜이래’ ‘최고의 미래’ ‘화정’으로 기초체력을 쌓았고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뷰티 인사이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는 주조연급으로 출연했다.

최근 주연작인 드라마 ‘안투라지’ ‘너도 인간이니?’ ’제3의 매력‘이 잇달아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지는 불운을 겪었다.

/디지털뉴스팀06 digital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