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공항 누적여객 7억명 달성 기념식'에서 구본환 사장과 서울지방항공청 김철환 청장, 누적여객 7억명째의 권순범씨 등 참석자들이 대형 떡 케익을 커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18년 5개월만에 누적 여객 7억명을 돌파하면서 초대형 '메가허브공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일 오전 9시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권순범씨가 7억명째 여객을 맞았다고 밝혔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권씨에는 순금 거북선과 항공권을 선물로 전달했다.


지난해 3월 누적 여객 6억명을 달성한 인천공항은 1년 5개월만에 7억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첫 누적여객 1억명 돌파까지 4년 7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개항 이후 연평균 7.7% 속도로 여객이 늘면서 누적여객 기록의 경신 속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인천공항의 국제 여객은 2017년(6153만명)보다 10% 늘어난 6768만명으로 개항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5위 규모로 파리 샤를드골 공항(6638만명), 싱가포르 창이공항(6489만 명) 등 세계 주요 공항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국제여객 기준으로 전 세계 상위 5개 공항 중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공항은 인천공항으로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3년을 목표로 4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제2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등을 골자로 한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여객 처리능력은 7200만명에서 1억명이 이용 가능해 전세계 허브공항경쟁에서 넘볼 수 없는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하늘길 선점을 위한 전세계 공항의 확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인천공항은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세계 5위 공항이자 누적 여객 7억 명 돌파라는 귀중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메가 허브 공항'이자 '초(超) 공항'으로 발돋움 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넘볼 수 없는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