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 웹툰 메인화면 캡처 / 이미지제공=성남문화재단
 ▲박명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참여 작가들이 12일 오전 성남시청 3층 율동관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웹툰' 연재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웹툰이라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탄생시키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런 작업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은 12일 시청 율동관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연재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참여작가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재단은 앞서 지난해 12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자문위원 위촉, 작가선정, 현장 답사, 웹툰 창작 등을 지원했다.

김수박 작가는 "빼앗긴 나라에서 차별받으며 자랐지만, 민족의식보다는 먹고사는 문제가 더 시급했던 이봉창 의사의 삶은 'n포세대'라 표현하는 이 시대 청년들과 비슷한 상황이라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번 웹툰에서 이봉창 의사의 각성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성 작가는 "이번 웹툰을 준비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역사 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성남 출신 독립운동가인 이명하 선생 역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의병 운동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만큼, 판교를 배경으로 현대물로 소환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했다.

소설 '아리랑'으로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김산의 이야기를 담는 박건웅 작가는 "독립운동가분들의 삶을 그려내는 이 작업이 마치 또 하나의 독립운동과 같아 책임감과 벅참을 함께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명기 작가는 "교과서에서 문학 작품으로만 만났던 이육사 선생은 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의열단 소속의 무장투쟁가로 활동한 분이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생생한 문화콘텐츠로 역사를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남문화재단은 앞서 8일 다음웹툰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고 독립운동가 33인 웹툰 연재를 시작했다.

다음 웹툰에는 독립운동가 1인당 모두 24화 분량으로 연재하는데 8일 16인에 이어 다음 달 5일 17인의 이야기를 3화 분량씩 선보이고 이후 매주 1화 분량을 싣는다.

웹툰 프로젝트 참여작가는  '타짜'·'식객'의 허영만, '바람의 나라'의 김진,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풀'의 김금숙, 용산 참사 등 사회적 문제를 만화로 그려 온 김성희 등이다.

박명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작가진들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를 방문하는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애를 썼다"며 "내년 1월까지 연재 예정인 독립운동가 웹툰을 더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