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으로 자격증 취득 … 예산절감 귀감


국가기술자격 '기술사' 2개 보유
능력 탁월 … 장관상 등 수상 화려



"오랜시간 노력한 결과 합격증을 취득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해 시민을 위한 공직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경야독으로 용인시 공무원이 최고 수준의 국가기술 자격인 기술사를 2개나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용인시 상수도사업소 정해수(56·사진) 수도시설과장.

정 과장은 최근 국가기술 자격인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시험에 도전, 지난 2일 영광의 합격증을 취득했다.

정 과장은 이번 자격 취득으로 2009년 취득한 토목시공기술사와 함께 2개의 국가기술 자격을 보유하게 됐다. 용인시 시설직 공무원 중에선 최초다.

이들 자격증은 토목시공·건설안전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 있어야 취득할 수 있는 최고의 국가기술 자격이다. 취득 후엔 토목·건설분야 사업의 계획·연구·설계 등을 평가하고 기술자문을 할 수 있다.

정 과장은 1989년 공직에 입문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도로, 하천, 상·하수도, 청사신축 등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으며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2년간 시험에 매진해 이 같은 결실을 거둔 것이다.

게다가 정 과장은 남다른 업무능력으로 예산절감에도 앞장서 칭송이 자자하다. 정 과장은 상수도시설 전용회선 무선화 사업에도 착수해 년간 1억여원의 통신비 예산을 절감, 귀감이 되기도 했다.

정 과장은 올초 상수도시설물 전용회선의 연간 사용료가 1억300여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개선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정 과장의 조사결과 그동안 상수도시설물 전용회선은 통신보안을 이유로 유선통신망만을 사용해 회선 사용료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상수도사업소는 즉각 보안성이 인증된 무선화 장비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후 사업소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회선설계와 재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이어 상수도사업소는 지난 5월 ㈜KT와 사업계약을 체결, 현재 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시는 앞으로 기존요금의 약 72%에 달하는 연간 1억300만원의 통신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정 과장은 그동안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장관상 2회, 도지사 표창 2회, 시장·군수 표창 5회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다.

정 과장은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라는 위상에 맞게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전문 기술을 적극 발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무원의 사명을 명심하고 항상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