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달을 쏘다' 23·24일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 공연
창작가무극에 일제강점기 고뇌하는 시인의 절망·고통 담아
▲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 모습. /사진제공=서울예술단


총 대신 연필로 저항했던 시인 윤동주의 삶이 문학, 음악, 춤, 극이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만들어져 관객들과 만난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오는 23~24일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일제강점기, 비극의 역사에 맞서 고뇌하던 시인 윤동주와 뜨거웠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시를 통해 영혼을 쏘아올린, 시인 윤동주가 남긴 아름다운 시들과 치열했던 청춘의 순간들이 무대 위에 그려진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2012년 초연 이래 매 공연 100%에 육박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예술단의 뉴페이스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윤동주로 등극한 신상언은 청년 윤동주가 연상되는 외모와 미성이 돋보이는 신예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했던 시인을 그만의 감성으로 그려낸다. 윤동주와 청춘을 함께한 친구들 송몽규 역과 강처중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기대주 강산준과 김용한이 각각 맡아 시대의 청춘들을 절절하게 연기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에 윤동주는 아름다운 시어 뒤에 저항과 분노의 마음을 눌러 담아냈다. '팔복'으로 시작해 '십자가', '참회록', '서시',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의 대표작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 배우들은 시인의 대표작을 노래가 아닌 가사와 대사로 엮어낸다. 고뇌하는 윤동주의 독백 속에,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사 속에 윤동주의 서정적 시가 녹아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특히 공연 마지막 감옥 장면에서 윤동주가 절규하며 쏟아내는 '서시'와 '별 헤는 밤'은 처절한 반성문처럼 그가 겪어내야 했던 절망과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객석에 강렬한 울림을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료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아 진행된다. 관람료 1만5000원~4만원. 031-660-0665~6

/안성=김태호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