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평생학습 사업인 '학습 살롱'이 최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로부터 '2019년 신규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다.
이 제도는 다양한 지속가능발전 교육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려 해당 교육의 실천 방법을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유네스코는 일반적으로 세계유산 등을 지정하는 기관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인간 교육 증진에 크게 기여해온 국제기관이라는 점에서 오산시의 ESD 인증은 더욱 뜻깊다.
이번 프로젝트 인증을 심의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가 오산시의 학습살롱을 인증한 배경 역시 시사하는 바 크다.

위원회는 학습살롱이 갖는 가치에 대해 시민 누구나 생산자이자 소비자, 즉 '가르치는 자이며 배우는 자'라는 양면성과 수평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배우는 기존 정형화된 제도교육 시스템을 넘어섰다는 의미이다.

오산시 도시 전체를 '학습의 장'으로 삼겠다는 기획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쁜 일상을 사는 시민들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든 배움의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유네스코 측 또한 도시 전체가 학습할 수 있는 학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는 측면에서 모범적 지속가능발전 교육 사례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라고 봤다. 이밖에도 물리적 학습공간 뿐 아니라 도시에 흩어져 있는 사람과 정보를 상호 연계하는 한편, 배움의 진입 단계부터 '배워서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 실천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동기 부여를 강화한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

오산시가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은 가운데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유네스코 인증은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새로운 도약이다. 이제 오산시는 좋은 기획이나 구상을 넘어 이를 다양한 학습의 장에서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 지를 더욱 고민하게 됐다. 오산시는 학습살롱 프로그램에 안주하지 말고 모범적인 학습도시로 성장해 나가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