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 분양관련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과천 제이드자이'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던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에 모델하우스까지 차려놓았지만 아직까지 적절한 분양가를 결정하지 못해 개관을 미루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7월에 분양한 인근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대였는데 분양가 상한제를 빌미로 반값에 분양하라고 하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분양 일정이 많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천지식정보타운 1호 분양단지인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분양 일정과 방법 등을 놓고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금호·태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천시와 대우건설 측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 열린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를 3.3㎡당 평균 2205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 측은 당초 3.3㎡당 2600만원대의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됐다.
이는 지난 7월 후분양으로 공급이 시작된 인근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3998만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측은 "현재 가격으로는 분양이 어렵다"며 "일정 의무 임대기간이 끝난 뒤 자유롭게 분양가를 책정하는 '임대 후 분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170여 세대 공급 예정인 과천 도심에 위치한 우정병원 재건축도 HUG의 분양 보증 및 분양가 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어 10월 분양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는 지난달 12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