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지난달 25일 전북 장수군 장수승마장에서 개최한 제3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4일 밝혔다. '승용마 품평'은 전문 스포츠말의 자질을 갖춘 말을 평가하는 것으로 국내 승용마 품평 체계 구축은 말산업 선진국 도약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마사회는 2015년부터 시범 품평회를 시행해왔으며, 그간 축척된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스포츠말 품평회를 지난 2018년 11월에 최초로 시행했다. 이후 생산농가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연 3회로 개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4월에 이어 두 번째 품평회를 가졌다.


참가대상은 2~3세의 국내산 말로 체형, 보행, 프리점핑 3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1,2,3,등외 등급으로 나누어 조련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이번 품평회에는 총 22두의 말이 참여해 19두가3등급을 획득했다. 총 2천만 원 규모의 상금이 지급된다.


마사회는 국내 승용마 품평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17년, 2018년 프랑스 현지 연수를 통해 자격을 획득한 국내 심사원 4명을 품평관으로 위촉, 심사를 진행해 공정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스포츠말 품평회에 참가한 생산농가가 2~3세말을 자연스럽게 승마대회와 레저말 품평회 참가자에게 보여주고 판매할 수 있는 거래의 장이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오는 10월 올해 마지막 '스포츠말 품평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산 승용마의 유통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승용마 품평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