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조성 타당성 용역 진행...성남·화성 등 후보지 선별
정부사업 공모에 활용키로
경기도가 '바이오 스타트업 특화단지'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도는 이미 수원 광교테크노밸리를 캠퍼스 조성 최적합지로 올려놓고 내년도 정부의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 경기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부는 지난해 5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로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기반 구축'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한국바이오협회를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SPC사업 ▲바이오아이코어 사업 등 바이오 창업 활성화 10대 프로젝트의 성과 도출 및 확산 지원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과기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해 도내 31개 시·군별 바이오스타트업캠퍼스 조성 타당성을 분석,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를 최적의 입지로 꼽았다.

우선 연구용역은 정주 여건과 산업경쟁력, 바이오역량 등 3가지 축을 분석해 수원과 성남, 화성을 적합 후보지로 선별했다.

이들 지자체는 도내 시·군 중 바이오 관련 사업체 수가 1, 2, 3위인 곳이다.

보고서는 이 중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가 바이오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나노기술에 특화돼 정부의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 유치에 가장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원은 생활 인프라를 측정하는 지표 중 주택보급률, 학교 수, 병원 수, 어린이집·유치원 수 등 4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화성시는 테크노밸리 등 벤처기업 집적시설 중 바이오와 관련된 시설이 없고, 판교 테크노밸리는 정보통신기술과 문화콘텐츠기술에 특화돼 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광교테크노밸리 내 1만6000여㎡ 규모의 부지에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접한 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와 연계, 광교테크노밸리를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는 향후 과기부가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사업 공모에 근거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도는 바이오산업 관련 전 부문 전국 1위로, 광교와 판교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는 전국 다른 곳들과 비교해 우월한 제약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