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 탄생 120년, 서거 60년을 맞은 올해 인천시의 재조명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학술 토론회와 묘역 정비에 이어 연말에는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가 작업 중인 자료집이 발간된다. 추모제에는 5년 만에 시 예산이 지원된다. ▶관련 인터뷰 3면

인천시는 올해 5200만원 예산을 들여 죽산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31일 서울 망우리 공원묘지에서 열리는 죽산 60주기 추모식을 후원한다. 죽산 추모제를 시가 지원하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죽산을 기리는 사업은 2011년 추모제 지원, 생가 터 조사 등으로 첫발을 뗐지만, 2015년부터 명맥이 끊겼다. 4년 만에 인천시장이 참석했던 지난해 추모식도 기념사업회가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60주기 추모식은 새 단장한 묘역에서 개최된다. 시 지원으로 기념사업회는 지난 4월 죽산 묘역 봉분을 손보고, 주변 경관을 정비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죽산 서거 60주기 기념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

죽산 어록·연설 자료집 발간도 앞두고 있다. 시가 발간 비용을 지원하는 자료집에는 죽산의 독립운동과 재판 과정에서의 발언, 해방 후 제헌 국회의원과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의 연설문 등이 실린다. 경향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신동호 현대사기록연구원 연구위원장이 집필을 맡았다.

유수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10월쯤 원고가 마감되고 11월 말이면 책자가 발간될 것"이라며 "60주기를 맞아 죽산 선생을 기리는 자료집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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