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시민단체협의회(이하 광명시민협)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책임 면피용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광명시민협은 30일 논평을 통해 "백 의원의 해명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은 빠진 채 근거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면서 "뚜렷한 로드맵 없는 백 의원의 주장은 단순히 책임을 면피하고자 하는 말장난과 다름없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광명시민협은 "제2 경인선 예비타당성 조사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전제로 진행되는 예비타당성 조사"라고 강조하며, 백 의원에게 "▲제2 경인선 예비타당성 조사 중 구로차량기지를 서쪽으로 보내겠다고 밝힌 것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수용 전제 없이 5개역 신설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과 내용을 시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광명시민협이 지난 18일 백재현 의원에게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백 의원은 "광명시민의 의견수렴 없이 진행한 기본계획 용역(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해명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그동안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해 뚜렷한 반대 의견을 밝히지 않았던 백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시민단체협의회에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광명시민협은 광명경실련, 광명불교환경연대, 광명만남의집, 광명여성의전화, 광명NCC, 광명YMCA, 광명YWCA,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광명시지부 등 8개 시민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