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이 2년이나 앞당겨진다고 한다. 당초 개통시기는 2029년이었지만 2027년으로 당겨지는 것이다. 7호선 청라 연장선이 개통되면 청라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구로까지 이동거리가 현재 78분에서 42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 그간 많은 SOC 사업, 특히 교통시설 사업은 당초 예정보다 준공·개통이 늦춰지는 게 다반사였다. 이 사업은 특히 서부 인천지역의 오랜 숙원이기도 해 더욱 가뭄의 단비처럼 들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최근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조기 개통을 담은 기본계획을 승인하고 이를 관보에 고시했다.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은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총 10.7㎞ 구간에 정거장 6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2977억원이다.
이번 기본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인천시는 곧 턴키공사 등 공사 수행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올 9월부터 설계 절차에 착수해 2021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일정이다. 작년 12월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서는 개통 시기가 2029년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조기 개통을 바라는 인천시민들의 요청을 고려해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2027년 상반기로 개통시기를 2년 정도 앞당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열차는 1대가 8칸으로 구성된 중량 전철로 출퇴근 시간대는 6분, 평소 시간대는 1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공항철도로, 석남역에서 인천2호선으로 각각 환승할 수 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은 현재 장암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총 57.1㎞ 구간을 운행 중이다. 여기에 부평구청역에서 서구 석남역까지 4.2㎞의 연장선은 2020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인천시의 주도면밀한 공정관리다. 이를 통해 2027년 상반기 조기 개통이 한치의 차질도 없이 실현돼야 할 것이다. 최근 김포도시철도의 개통 지연에 따른 갈등과 사회적 비용 지출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공공의 약속에 대해 시민들이 그냥 넘어가려 하지 않는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