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전협정 66주년, 강화 교동면 평화문화제
남북의 자유로운 항해를 바라는 '평화의 배'가 한강하구에 뜬다.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원회'는 25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27 정전협정 66주년을 맞아 강화군 교동면 월선포구에서 평화문화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평화문화제'는 6·25전쟁이 멈춘 정전협정일을 기념해 30여개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행사다. 남북 평화를 기원하고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자리다.

9·19 군사합의 이후 민간 선박이 오고갈 수 있게 된 한강하구 자유항행구역에 평화의 배를 띄우게 된다.
평화의 배는 한강하구를 지나 강화군 교동대교로 향하며 어로한계선 2.3㎞ 지점까지 북상할 예정이다.

북방한계선으로 제한된 서해5도 어민들의 조업 구역을 넓히고, 옛 '벽란도 뱃길'을 자유롭게 열어 남북이 교류하는 교두보로 활용하자는 의미에서다.

배 위에서는 민족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는 공동기도회와 실향민 아픔을 치유하는 진혼무가 있을 예정이다.
또 월선포구에서도 평화를 기원하는 강화초·송천초 학생들의 관현악 공연 등이 벌어진다.

김영애 준비위원장은 "남북 합의에 따라 한강하구를 공동 사용하면서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남북 청소년들이 군사분계선 없는 한강하구를 통해 자유롭게 유라시아 진로를 개척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