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30승 추가땐 두산 보유 '93승' 최다 승리 기록 경신
산체스-김광현, 구단 최초 투수 동반 20승 도전





SK와이번스는 올 시즌 프로야구 팀 최다 승리 기록(두산 93승/2016, 2018 총 2회)을 경신할 수 있을까. 또 팀 최초로 소속 투수 2명(산체스와 김광현)이 동반 20승을 거둘 수 있을까.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26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하는 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어떤 진기록들이 쏟아질 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먼저, 2010년 이후 9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SK가 각종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전반기 96경기에서 64승(1무31패/승률 0.674)을 거둔 SK는 2016년과 2018년 두산이 기록한 팀 최다 승리(93승) 경신에 30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팀 당 144경기씩 치르는 올 시즌, SK는 후반기 4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데 전반기 승률(0.674)을 적용(48×0.674=32.352)할 경우 32승 이상 거둘 수 있다. 이 경우 SK와이번스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팀 최다 승리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또 SK와이번스 최초로 소속 투수 2명(산체스와 김광현)의 동반 20승 달성도 가능하다.

산체스와 김광현은 다승부문 2위와 3위에 각각 올라있다.

둘은 팀 내에서 1선발(김광현)과 2선발(산체스)을 담당하고 있어 산술적으로 48경기가 남은 후반기에 각각 10번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3승(2패)을 거둔 산체스는 후반기에 7승만 더하면 20승을 채운다.

김광현은 전반기 20경기에서 11승(3패)을 거둬 앞으로 9승을 더해야 한다.

9승이 버거운 승수이긴 하지만 김광현이 전반기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수비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날린 경우도 적지 않아, 후반기 적절한 도움만 등에 업는다면 20승이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한 팀 소속 투수 2명이 동반 20승 이상 거둔 적은 두번이다. 1985년 삼성 소속 김시진과 김일융이 각각 25승을, 2017년 기아 소속 양현종과 헥터가 나란히 20승을 거둔바 있다.

이밖에 올 시즌 36세이브와 10번의 완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는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52회/2000년 두산)와 최다 완봉(19회/1999 쌍방울)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편, 전반기 2위인 두산을 포함해 전통 강호 삼성 역시 각종 팀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후반기 시작 직후에 2만2000득점, 4만3000안타, 3500홈런 등의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아울러 올 시즌 4600홈런, 6만6000루타 등 팀 통산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들이 많은 삼성은 후반기에 통산 첫 번째 2600승과 2만4000득점을 앞두고 있다.

선수 개인의 연속 기록 부문에서는 투수가 대세다.

후반기 150홀드에 도전하는 한화 정우람은 전반기 36경기에 등판, 10년 연속 50경기 달성까지 1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LG 진해수도 전반기 팀 내 가장 많은 경기인 48경기에 나서, 통산 29번째로 4년 연속 50경기 출장 달성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브리검(키움)과 레일리(롯데)가 눈에 띈다. 브리검은 올 시즌 8승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승에, 레일리는 5년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한다.

타자 중에서는 박병호(키움), 최형우(기아), 이대호(롯데) 중 누가 먼저 통산 첫 번째로 6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할 지 관심을 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