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남북공동 개최 추진·국내 도시 신청중
고양시가 '2023 FIFA 여자월드컵'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가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호주·볼리비아·브라질·일본·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이 유치전에 나선 상태다.

대한민국 유치시 국내 경기는 고양 등 5~6개 도시서 분산 개최된다.

25일 인천일보가 단독 입수한 자료를 보면 시가 17일 2023 FIFA 여자월드컵 유치 후보도시 신청서를 대한축구협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말 국내 도시 신청을 마감한다.

이후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대한축구협회와 FIFA는 11~12월 사이 경기장 시설, 선수단 숙소, 공항과의 접근성, 보조 경기장 등 현장을 둘러보며 실사할 예정이다.

최종 유치 도시는 내년 3월 FIFA가 결정·발표한다.

지역사회에선 2023 FIFA 여자월드컵 유치에 시가 최적 도시라는 의견이 많다.

2011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월드컵 3차 예선전(레바논전)이 처음 열렸고, 이후 국가 대항전(A매치)도 수차례 치른 경험이 많아서다.

시는 15~20일 사이엔 제15회 U-18 4개국 국제여자축구대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대회는 한국 여자축구의 재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고양종합경기장 주변엔 특급 호텔이 많아 선수단 숙소로 활용하기 수월하다. 또 수도권 관광지와 인천공항과도 가깝다.

시 관계자는 "유치에 성공하면 남북간 체육 교류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지역 축구계와 국내 여자축구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도 크다"며 "결과를 단정할 순 없지만 스포츠 도시의 장점을 부각하고, A매치 유치 경험과 시설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후보 도시 선정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7년 9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2023 아시안컵(AFC) 유치를 추진했다. 그러다 지난달 선정 도시 최종 발표를 앞두고 2023 FIFA 여자월드컵 유치로 선회했다.


/고양=김재영·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