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인천의 악취민원 약 4300건(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집계).

하루에도 수십 번 인천시민들은 악취와 싸우고 있는 셈으로, 송도국제도시와 미추홀구 도화지구, 서구 일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언제 불어올지 모를 악취에 떨고 있다.

인천시는 근본적인 악취 해결을 위한 '서북부권역 등 악취 실태조사 및 중·단기 악취 시책 수립 용역'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5월24일 현재 지역 악취배출사업장은 총 2712곳. 이중 악취 취약 사업장은 17곳, 악취 의심 사업장은 22곳이다. 의심사업장은 송도국제도시와 도화지구, 서구 일대에 분포돼 있다.

시는 "악취물질은 바람과 기압의 영향으로 빠른 확산 및 소멸이 되며 발생된 악취가 타 지역 등에 확산되는 특성이 있어 관내 악취배출사업장의 악취조사 등을 통해 악취 확산과 사업장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악취지도가 필요하다"는 용역 취지를 설명했다.

용역은 악취관리지역 악취배출사업장과 악취관리지역 외 취약(의심)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구 복합악취 조사와 악취 원인물질 전수조사를 한다. 이 조사에는 악취배출량과 방지시설 효율분석, 사업장 악취 특성 조사, 악취민원 발생지역 악취 분석 등이 진행된다.

또 강화와 옹진군을 뺀 8개 구에 있는 악취관리지역 악취배출사업장을 조사해 악취배출량 등을 산정하고 이를 기초로 악취민원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밖에 8개 구의 기상정보를 통해 악취 확산 모델링 작성 등도 벌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신속한 민원 대응과 중·단기 악취 정책 등 인천시 악취시책을 마련해 살고 싶은 도시 악취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