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에도 평균강수량 14.6㎜ '저수율 저조'
마른장마가 계속되면서 경기지역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다. 이로 인해 파주, 안성 등에서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도에 내린 누적강수량은 267㎜로 평년(670㎜) 대비 39.9%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3㎜ 적게 내린 양이다.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에도 도에 내린 강수량은 평균 14.6㎜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도내 33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0%로 평년(70%)의 57% 수준에 그쳤다.

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저수율 30% 이하 저수지 중 파주 공릉저수지 등 5개 저수지는 1일 2만7000톤씩 하천에서 양수해 물을 채우고 있다.

파주 대성동마을 등 3개 지역 304ha에도 하천에 양수 시설을 설치해 논에 농업용수를 직접 공급하는 등 긴급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지속할 경우 수요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도 가뭄대책비(6억3300만원)와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며 농림축산식품부에도 국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업용수 확보 등 가뭄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