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 중 최고 증가율...동남아 항로 안정화 단계
▲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5% 상승한 평택·당진항의 컨테이너 하·선적 작업 장면. /사진제공=평택시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국 주요 항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평택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4만8358TEU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5%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부산항(2.1%), 인천항(-0.8%), 여수·광양항(7.9%), 울산항(6.5%) 등 전국 주요 항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공사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하반기 세계 경기 침체에도 사상 첫 70만TEU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물동량 증가율은 베트남이 76.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태국(12.85%), 중국(8.32%) 순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컨테이너 화물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 2016년부터 신규 개설된 동남아시아 항로가 초기 화물부족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화 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 검역·통관·터미널 작업 등 평당항 항만 서비스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공사는 하반기에도 1개 이상 신규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하고 화주, 포워더, 유관기관과 함께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포트세일즈를 벌여 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10월 '콜드체인 화물유치 위한 국제포럼'를 통해 평당항의 물류 운송 장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문학진 사장은 "올해 최소로 컨테이너 물동량 70만TEU 달성을 목표로 전 직원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지역과 항만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평당항 이용객은 28만4030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