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맹활약 인상 깊어
적수 특위선 재발방지 집중

"수돗물 사태 등으로 잃어버린 행정 신뢰성을 회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봅니다. 인천시의원들이 시민과 인천시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해내야겠지요."

인천시의회 김진규(민·서구1) 제1부의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쏟아져서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의장 지역구인 검단 일대만 해도 검단신도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등으로 바람 잘날 없었다. 그는 "검단신도시를 명품 도시로 만드는 과제가 시급한데, 정부 3기 신도시 발표로 찬물을 끼얹은 측면이 있어서 우려스럽다"며 "최근 수돗물 사태도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지만 보상 등 아직 협의할 사안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말부터 가동된 '수돗물 적수사고(서구·중구·강화군)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3개월간 이어지는 특위 활동을 통해 재발 방지에 필요한 원인 분석과 전문성 확충 방안을 집중적으로 짚어볼 계획이라고 김 부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시민 궁금증이 많기 때문에 투명하고 심도 있게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상수도사업본부의 조직 운영, 전문성도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부의장을 맡으며 그에게 남다르게 다가왔던 점은 초선 의원들의 맹활약이다. 지난해 개원한 8대 시의회는 전체 37명 시의원 가운데 31명이 초선이다.

김 부의장은 "초선 의원들이 많아서 염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의정활동을 해보니 열의가 넘치는 초선 의원들이 조례안 발의나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왕성하게 진행해서 오히려 자극을 받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인천시의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의정활동에 나서는 모습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시민에게 보답하는, 신뢰받는, 인정받는 의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