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소방서, 원창동 공장화재 초기 진압 유공자 6명 표창
직원들 옥내소화전 이용 발빠른 대응으로 대형 참사 막아
▲ 지난 19일 서부소방서 2층 서장실에서 열린 표창 수여식에 참여한 유공자들이 표창장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 서구에 있는 한 공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데 공헌한 시민들이 표창을 받았다.

22일 인천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부소방서 2층 서장실에서 원창동 공장 화재 초기 진압에 기여한 유공자 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공장 3개 동을 삼킨 화재가 발생하자 침착하게 옥내소화전을 이용, 연소확대를 방지하는데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공장이 다수 모여 있고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탓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연면적은 2057㎡(약 622평) 규모다.

그러나 직원들의 초기 진압 덕에 큰불로 커지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90명과 펌프차 등 장비 32대를 동원해 약 1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당시 공장에는 직원 30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날 표창을 받은 시민은 화재가 발생한 곳 근처에서 일하는 최봉문(45)씨를 비롯해 이강운(59), 신영신(49), 이철한(49), 김형무(45), 김우중(27) 등 총 6명이다.

이들은 불꽃과 연기를 발견하자마자 공장에 설치된 소화전을 이용, 대형 화재를 막고 신속히 소방서에 연락하는 등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귀감을 사고 있다.

이에 김문원 서부소방서장은 "만약 유공자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소방대원들이 쉽게 화재를 진압하지 못해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화재 사건에서 초기진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신속한 진압 활동에 나선 공장 직원들의 노력과 용감한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노고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도시 인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까지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소방서 역시 다양한 홍보와 교육 등으로 시민과 함께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