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방미단, 철회촉구 결의안 전하고 '한미일 의원회의' 논의 테이블 올리기로
일본 정부의 수출보복조치에 대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국회 방미단이 공식화됐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 초당적 방미단을 구성해 24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부터 일본 정부가 시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품목 수출규제조치'와 관련한 의회 차원의 대외외교 일정이다. 여야를 초월한 8명 의원들로 꾸려졌다. 단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맡았으며 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세연·유기준·최교일 의원, 바른미래당 유의동(경기 평택을)·이상돈 의원이 포함됐다.

방미단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친서와 여야가 채택을 앞두고 있는 '국회 일본수출규제조치 철회촉구 결의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한미일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만큼, 우리도 일본 정부 수출규제조치의 부당함과 함께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인 것.

또 26일에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에도 참석하게 된다. 이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정기회의로, 3국 의원들이 주요 주제를 두고 비공개로 자유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주요 논의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대변인은 "이번 한미일 의원회의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공조협력 의지 필요성에 대해서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하게될 것"이라며 "또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방안과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