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혁신안 중간보고회
인천시교육청이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취업할 수 있는 인천 일자리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지역 산업 전반을 뜯어보고 있다.
인천지역 전략산업부터 산업단지 내 뿌리 기업까지 고졸 구인 수요를 끌어모은 데이터를 토대로 특성화고 학과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은 17일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특성화고 중장기 혁신방안 연구 중간보고회'를 열고, 올해 초부터 인천 산업과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벌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월, 시교육청은 급변하는 산업 구조에 대비한다며 '인천시 특성화고 중장기 혁신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용역 시작 후 반년 만에 산업 현장 수요와 특성화고 인재 공급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완성된 것이다.

해당 용역에서 산업 분석은 크게 ▲인천지역 전략산업 ▲정부가 정한 미래 유망 산업 ▲산업단지 뿌리산업 등 세 가지로 이뤄졌다. 인천시교육청이 특성화고 발전을 위해 이처럼 지역 산업을 두루 살펴본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용역 진행 단계라 정확한 결과를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산업 분석과 동시에 특성화고별 취업률, 학교장 심층 인터뷰 등 학교 분석도 함께해 인천 특성화고 학과별 인재 공급과 고졸 일자리 수요를 매칭 할 수 있는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11월, 용역 최종 보고까지 남은 숙제는 산업 현황에 더해 전망까지 파악해 특성화고 학과 개편 방안을 내놓는 것이다. 최근 4년간 인천지역 특성화고 취업률 하락세만 봐도 대대적인 체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5년 졸업생 6648명 가운데 취업자는 3267명으로 취업률 49.1%를 보이던 것이 2018년 6578명 중 2704명 취업으로 41.1%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인천 한 특성화고 교장은 "지역 특성화고들은 지난 3년 동안 신입생 미달을 겪고 있다. 산업 수요를 접목해 취업률을 높이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 인식 개선 작업도 절실하다고 현장에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