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 인구 유입 급증하자
원도심 빈교실 활용안 마련
시교육청 투트랙 전략 세워
앞으로 3년간 진행될 전국 학교 지형 변화에서 인천이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2022년까지 새로 짓기로 확정한 인천지역 초·중·고교 수가 단일 도시로는 최고 수준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기간 내에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원도심 학생 수 감소에도 대비하는 '투 트랙'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16일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2년까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인천에 신설 예정인 초·중·고교는 모두 18곳이다. 초등학교가 10곳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6곳, 고등학교 2곳이다. 같은 기간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은 경기도(68개교)에 이어 신설 예정 학교 수가 많은 지역이다. 전체 6개 광역시에서 인천을 제외하고 5개 도시 신설 예정 학교를 합쳐도 인천과 비슷한 19개교에 불과하다.

전국적인 저출산 추세에 따라 정부에서는 학교 신설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인천 분위기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와 서구 검단, 남동구 논현 등 신도시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가파르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인구 지형변화에 따른 교육지표 변화'를 보면, 오는 2025년 인천은 2018년과 비교해 학생 수가 2.32% 감소하는 데 그쳐 전국에서 제주(5.78%), 충남(-1.52%), 경기(-1.93%) 다음으로 학령인구 감소세가 적은 지자체로 꼽혔다.

우선, 송도국제도시 인근에만 2020년 동춘1초를 시작으로 2021년 해양4초, 해양6초, 해양1중 2022년 해양3중 등 총 6곳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어 검단 4곳, 영종 3곳, 청라 2곳, 논현 1곳 등이다.

3월부터 최근 6월까지 시교육청이 원도심 학교 59곳에서 현장실사를 벌인 것도 학교 신설과 마찬가지로 학교 지형 변화 대비 사업의 한 축이다. 원도심 여유 교실을 활용해 주민과 함께 하는 연수프로그램이나 학생 복리 시설을 설치해 학교가 마을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 원도심에서 활용 가능 교실이 5실 이상인 학교 17개교를 대상으로 이미 학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송도·청라 경우 학교 신설이 계획대로 가면 2023년 전에는 과밀학급이 대부분 해소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