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밀라노와 나란히"
▲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총회(이탈리아 파브리아노)에서 주제발표하는 장덕천 부천시장. /사진제공=부천시

2017년 11월1일 유네스코가 문학창의도시로 부천(대한민국)을 비롯해 맨체스터(영국), 시애틀(미국), 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 릴레함메르(노르웨이), 밀라노(이탈리아), 퀘백(캐나다), 위트레흐트(네덜란드) 8개 도시를 선정했다. 작은 도시 부천으로서는 큰 성과다.
이후 부천시에서는 관련 사업으로 '일인일저(一人一著)'를 표방했다. 책 읽기뿐만 아니라 '책 한 권을 직접 써보자'는 취지로 시민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또 부천 출신 문인으로 시 '논개'를 쓴 변영로를 비롯해 천재시인 정지용,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벅, 동요 '따르릉'를 작사한 목일신,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양귀자 등을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아 문학창의도시로서의 면모를 차차 넓혀가고 있다.

작년에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협업 프로젝트로 러시아 울리야놉스크에서 '문학트램행사'를 개최했는데, 부천에서는 부천문화원 양경직 '부천문화' 편집위원의 수필 '복사골 부천과 나'가 낭송되기도 했다.
이렇듯 부천은 세계로 세계로 발길을 내뻗고 있다. 부천시의 브랜드 '판타지아 부천(Fantasia Bucheon)'다운 행보다. '환상적인 예술과(Fantastic Art), 새로운 기술들이(New Techno), 발전하고 진보해(Advanced)조화를 이룬(Symphonious) 국제적인 지역(International Area)'의 영어 머리글자를 따서 조합한 말이다. 80~90년대 낙후된 이미지를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부천의 매력을 강조한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부천 관내 모든 관공서 차량이나 문서에 새겨 있다. 전국 3대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세계비보이대회를 매년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